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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야구의 아웃 규정 완벽 해부: '태그 아웃'과 '포스 아웃'의 모든 것

by 뉴비의시선 2025. 7. 24.

야구는 '쓰리 아웃 체인지'로 공수 교대가 이루어지는 스포츠입니다. 즉, 상대 팀 선수를 아웃시키는 것이 경기의 기본 목표이자 흐름을 가져오는 핵심이죠. 그런데 야구 경기 중에는 아웃되는 방식이 여러 가지인데, 그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많은 팬들이 헷갈려 하는 두 가지 개념이 바로 '태그 아웃(Tag Out)''포스 아웃(Force Out)'입니다. 이 두 가지를 명확히 구분해야 야구의 재미와 전략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태그 아웃과 포스 아웃의 정확한 정의와 적용 상황, 그리고 실제 경기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예시들을 자세히 파헤쳐 보겠습니다.

1. 야구 아웃의 기본 원리: 베이스에 대한 '권리'

태그 아웃과 포스 아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야구에서 '베이스에 대한 권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야구는 각 주자가 자신의 베이스를 밟고 있는 동안에는 원칙적으로 안전하다고 간주합니다. 하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이 '안전한 권리'가 사라지거나, 다른 주자에게 그 권리를 넘겨줘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죠. 이때 아웃 플레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모든 주자는 베이스와 베이스 사이를 이동하는 동안에는 아웃될 위험에 노출됩니다. 수비수는 이 이동하는 주자를 아웃시키기 위해 공을 소유한 채 주자를 터치(태그 아웃)하거나, 주자가 다음 베이스로 강제 진루하는 상황(포스 아웃)을 만들어 베이스를 먼저 밟게 됩니다. 이 두 가지 아웃 방식은 각각 다른 조건에서 적용되며, 수비팀의 전략과 직결됩니다.

2. '포스 아웃': 강제 진루 상황에서의 아웃

'포스 아웃(Force Out)'은 문자 그대로 '강제 아웃'을 의미합니다. 야구 규칙상 주자가 다음 베이스로 강제적으로 진루해야 하는 상황에서, 수비수가 공을 가지고 주자보다 먼저 그 베이스를 밟았을 때 선언되는 아웃입니다.

2.1. 포스 아웃의 정의와 핵심 조건

  • 정의: 주자가 다음 베이스로 진루할 의무가 있을 때, 수비수가 공을 소유한 채 주자보다 먼저 다음 베이스를 밟아 아웃시키는 것.
  • 핵심 조건: '강제 진루' 의무 발생**
    • 타자 주자의 1루 진루: 타자가 타격을 하고 1루로 향할 때, 1루는 비어 있지 않는 한 타자 주자에게 진루 의무가 발생합니다.
    • 앞 주자의 진루로 인한 후속 주자의 강제 진루: 앞 주자가 진루함에 따라 다음 베이스를 밟고 있던 주자도 자연스럽게 그 다음 베이스로 진루해야 할 의무가 생기는 경우입니다.
  • 아웃의 방법: 주자를 직접 태그할 필요 없이, 공을 소유한 채 해당 베이스를 밟기만 하면 아웃됩니다.

2.2. 포스 아웃의 대표적인 예시

① 땅볼 타구 상황 (가장 흔함)

상황: 1루에 주자가 있고, 타자가 땅볼을 쳤을 때.

플레이: 타자가 1루로 향함에 따라 1루 주자는 2루로 강제 진루해야 합니다. 수비수가 공을 잡아 2루 베이스를 밟아 1루 주자를 포스 아웃시키고, 이어서 1루로 송구하여 타자 주자까지 포스 아웃시키면 **병살(더블 플레이)**이 됩니다. 이때 2루수는 2루 베이스를 밟고 있는 1루 주자를 태그할 필요 없이 베이스만 밟으면 됩니다.

② 인필드 플라이 선언 이후 공이 잡히지 않은 경우 (헷갈리기 쉬움)

상황: 1루와 2루에 주자가 있고, 0아웃 또는 1아웃 상황에서 인필드 플라이가 선언된 후, 수비수가 고의가 아닌 실수로 공을 잡지 못해 공이 땅에 떨어진 경우.

플레이: 인필드 플라이가 선언되어 타자는 이미 아웃입니다. 하지만 공은 인플레이 상태이고, 주자들은 여전히 다음 베이스로 강제 진루할 의무가 있습니다 (공이 땅에 떨어졌으므로 포스 상황은 유지). 따라서 수비수는 공을 주워 해당 베이스를 밟아 주자들을 포스 아웃시킬 수 있습니다. (이때 주자들이 베이스에 머무르면 안전하지만, 진루를 시도하다가 잡히면 포스 아웃됩니다. 이 부분에서 '공이 땅에 떨어지면 포스 상황이 해제되어 태그 아웃만 가능하다'고 잘못 아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공이 땅에 떨어져도 강제 진루 의무가 있는 주자(포스 상황에 놓인 주자)는 베이스를 밟아 아웃시킬 수 있습니다.)

3. '태그 아웃': 베이스에서 벗어난 주자에 대한 아웃

'태그 아웃(Tag Out)''태그(접촉)를 통한 아웃'을 의미합니다. 주자가 베이스에 머무를 권리가 있는 상황에서, 베이스를 이탈하여 움직이는 도중 수비수가 공을 소유한 손이나 글러브로 주자의 신체에 직접 접촉(태그)하여 아웃시키는 방식입니다.

3.1. 태그 아웃의 정의와 핵심 조건

  • 정의: 베이스에 머무를 권리가 있는 주자가 베이스를 벗어났을 때, 수비수가 공을 소유한 채 주자의 몸에 직접 접촉(태그)하여 아웃시키는 것.
  • 핵심 조건: '베이스에 머무를 권리' 보유
    • 주자가 다음 베이스로 강제 진루할 의무가 없는 경우.
    • 이미 타자가 아웃되어 포스 상황이 해제된 경우.
  • 아웃의 방법: 반드시 공을 소유한 손이나 글러브로 주자의 몸을 '터치'해야 합니다. 단순히 공을 가지고 베이스를 밟는 것만으로는 아웃이 되지 않습니다.

3.2. 태그 아웃의 대표적인 예시

① 도루 시도 시

상황: 1루 주자가 2루로 도루를 시도하는 상황.

플레이: 주자는 1루에 머무를 권리가 있었지만, 도루를 시도하며 베이스를 이탈했습니다. 이때 포수 또는 내야수가 2루로 송구하고, 2루수는 공을 잡은 상태에서 슬라이딩하는 1루 주자를 태그하여 아웃시킵니다.

② 플라이 아웃 후 귀루 실패

상황: 1루 주자가 있고, 타자가 외야 뜬공을 쳤는데 외야수가 그 공을 잡았을 때.

플레이: 공이 잡히는 순간 타자는 아웃됩니다. 1루 주자는 태그업(베이스를 밟고 있다가 공이 잡힌 후 진루)을 하지 않고 다음 베이스로 진루를 시도했거나, 태그업을 했어도 원래 베이스(1루)를 밟지 않고 이탈하여 진루를 시도한 경우, 수비수는 공을 1루에 송구하여 주자를 아웃시킵니다. 이때 1루수가 베이스를 밟고 있는 것이 아니라, 주자를 직접 태그해야 아웃됩니다. (이를 어필 아웃이라고도 하며, 플라이 아웃 자체는 포스 상황을 해제시킵니다.)

③ 주루 중 베이스 이탈

상황: 3루 주자가 홈으로 쇄도하다가 수비수의 송구에 홈플레이트를 지나치게 이탈한 경우.

플레이: 주자는 홈플레이트를 밟음으로써 득점할 권리가 있었지만, 이를 넘어섰다가 수비수가 공을 잡고 주자를 태그하면 아웃됩니다.

4. 포스 아웃과 태그 아웃을 헷갈리는 순간들

두 아웃 규정은 야구 경기의 전략적 판단에 매우 중요하며, 때로는 이 두 가지가 섞이면서 혼란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 인필드 플라이 상황의 혼란: 인필드 플라이가 선언되면 타자는 아웃되지만, 공은 인플레이 상태입니다. 이때 주자는 베이스에 머무를 권리가 있으므로, 수비수가 공을 잡은 후 진루를 시도하는 주자를 아웃시키려면 태그 아웃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만약 공이 땅에 떨어져서 주자가 다음 베이스로 강제 진루해야 하는 상황 (포스 상황)에 놓이게 되면, 수비수는 베이스를 밟아서 포스 아웃을 시킬 수 있습니다. 이 복합적인 상황이 팬들을 가장 헷갈리게 합니다.
  • 득점 상황에서의 혼란: 3루 주자가 홈으로 쇄도할 때, 아웃시키는 방식은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 만루 상황에서 땅볼: 3루 주자는 홈으로 강제 진루해야 하므로, 포수가 홈플레이트를 밟고 있으면 포스 아웃됩니다.
    • 2루나 3루에만 주자 있는 상황에서 땅볼: 3루 주자는 홈으로 강제 진루 의무가 없습니다. 따라서 포수가 공을 잡고 3루 주자를 직접 태그해야 아웃됩니다.

심판은 이러한 복잡한 상황들을 정확하게 판단하여 아웃을 선언해야 하므로, 야구 심판은 룰에 대한 완벽한 이해와 빠른 판단력이 요구됩니다.

5. 결론: 야구 이해의 핵심, 태그 아웃과 포스 아웃

태그 아웃과 포스 아웃은 야구에서 주자를 아웃시키는 가장 기본적인 두 가지 방법입니다. 이 두 가지를 명확히 구분하는 것은 단순히 규칙을 아는 것을 넘어, 수비수의 움직임, 주자의 판단, 그리고 경기의 전략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다음번 야구 경기를 관전할 때, 주자가 아웃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과연 이 아웃은 태그 아웃이었을까, 아니면 포스 아웃이었을까?'를 스스로 질문하며 경기를 지켜보세요. 수비수가 공을 잡고 주자를 터치하는지, 아니면 베이스만 밟고 있는지에 집중한다면, 야구의 숨겨진 깊이와 재미를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세부적인 규칙의 이해가 바로 야구를 '보는 재미'를 극대화하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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